중국 : 한국 축구선수 손준호 구속
중국 당국이 지난달 구속된 한국 축구선수 손준호에 대한 구속 수사에 초점을 맞췄다.
18일 이 사안에 잘 아는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손준호의 구속 기간이 지난 17일에도 불구하고 구금하기로 인민검찰원으로부터 동의를 얻어 사건을 1심 재판으로 넘겼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은 손준호에 대한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최대 37일 동안 형사 구금 상태로 용의자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17일은 손 씨가 처음 구속된 지 37일째 되는 날이다.
앞으로 손준호가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검찰이 확인한 구속 수사로 수사가 전환된 데 따른 예측이다.
이 소식통은 "구금이 승인되면 공안은 일반적으로 약 2개월 동안 철저한 조사를 거쳐 기소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손준호 승부 조작
앞서 손 씨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서는 '승부 조작'과 관련된 금품 수수, 비국가 공작원으로부터 뇌물 수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준호는 팀 동료와 함께 승부조작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최근 손준호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도 비슷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차이나네트웍스>는 손 씨 사건과 마찬가지로 손 씨의 에이전트인 저 우카이쉬 안(周雪誠)이 비국가 행위자 연루 뇌물수수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공안에 체포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손 씨에 대한 수사가 구속수사로 넘어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싱하이밍(興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내기' 발언에 이어 대사들이 소환되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에 이르렀다.
다만 지난달 12일 손 씨가 구속된 것은 한중 관계가 크게 악화되기 전이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손준호의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Shandong Taishan)은 이미 공안에 체포돼 승부 조작 수사를 받고 있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경우를 따로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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