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폭염 & 엘니뇨
한반도가 조기 폭염을 겪으면서 이상기온과 7월 엘니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특히 취약계층과 반지하 거주자를 대상으로 폭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7월부터 기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엘니뇨란?
엘리뇨 현상
정어리 떼를 쫓아낸 아기 예수
엘니뇨(el Niño)는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입니다. 보통 이상의 따뜻한 해수 때문에 정어리가 잘 잡히지 않는 기간에 일어나는 엘니뇨는 에스파냐 어로 ‘어린아이(아기 예수)’라는 뜻입니다.
이 엘리뇨 현상은 12월 말경에 발생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연관시켜 아기 예수의 의미를 가진 엘니뇨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장기간 지속되는 전 지구적인 이상 기온과 자연재해를 통틀어 엘니뇨라 한다.
지구촌 이상기후
열대 태평양이 평소보다 따뜻해지면 엘니뇨가 발생하여 대기 온도가 상승하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강우량이 발생합니다.
5월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이미 예년에 비해 상당한 기온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은 16일 낮 기온 35.5도를 기록해 191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5월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30도를 넘는 날이 많았습니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 여름이 다가오면서 습도가 더해져 불쾌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에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서남부 윈난성은 최근 섭씨 40도가 넘는 기온 상승을 겪었고, 스페인 북동부 일부 지역은 3년째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 13일 최고기온 37도를 선포했고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은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재빠른 대책마련
서울시는 지난해 큰 피해를 입은 폭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빠르게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서울시는 '2023년 하계 종합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이 시설은 폭염, 수해방지, 안전, 보건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총 18개 과제를 수행합니다.
서울시는 폭염을 대비하기 위해 복지관, 경로당, 주민센터 등에 쉼터 800개소를 추가해 4200개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지원대책을 강화하였습니다.
노숙자를 위한 이동 목욕, 작은 방 거주자를 위한 에어컨 지원, 중증 장애인을 위한 안전 및 보안과 같은 서비스가 포함됩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도입합니다.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풍수해재해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지난해 장마와 유사한 폭우에 대비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합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사장, 지하철, 버스시설, 공연장, 한강 등 공공장소 등 하절기 취약시설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합니다.
지난해 8월 서울은 시간당 141.5㎜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해 반지하를 중심으로 8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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